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3일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이 회사의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사와 수사관 등 3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강원랜드 메인호텔 지하에 있는 경영기획팀과 재무기획팀,회계팀,자금팀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중수부는 강원랜드가 열병합 발전시설 공사를 맡긴 K사 등 여러 업체들에 공사비를 과다 지급한 뒤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정ㆍ관계에 로비를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해왔다.

강원랜드에 대한 검찰의 비자금 의혹 수사는 이번이 4번째이나 압수수색 규모는 강원랜드 개장 이래 최대다. 검찰은 강원랜드의 김모 전 시설개발팀장이 허위 서류를 작성해 K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에너지합리화 자금 97억여원을 대출받을 수 있게 도와주고 대가로 8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밝혀내 지난달 29일 김씨를 구속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