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500선 아래로 밀려난 이후 유가증권시장의 대차거래 잔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꾸준히 증가하던 대차거래 잔량은 코스피지수가 1400대로 내려앉은 지난달 22일 8억339만주에서 전날 7억9545만주로 소폭 줄어들었다. 금액 기준으로도 33조1798억원에서 30조9377억원으로 3조원가량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24%) 금융(-2.2%) 증권(-4.4%) 건설(-3.2%)주의 대차거래 잔량이 크게 줄었고,종목으로는 한국전력(-24%) 하이닉스(-2.8%) 대우건설(-4.7%) 현대차(-5.1%) 등의 감소폭이 컸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차거래 잔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외국인들이 1500선 이하에서는 추가 하락을 겨냥한 공매도 등을 통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개인들의 신용융자 잔액도 크게 줄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4조원 규모에 달했던 신용융자 잔액은 전일 기준 2조5660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