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노노갈등으로 협상이 무산되는 등 올해 현대차의 임금협상은 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심야근무 폐지와 전환배치 허용 등으로 노와 사 모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 내년 9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주간연속2교대는 말그대로 새벽근무를 했던 야간조를 시간을 당겨 밤에 마무리하고 심야에는 잠을 자는 것입니다. 노조는 41년만에 심야근무가 폐지된다는 것에 특히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장규호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공보부장 “심야노동 폐지로 건강권을 확보하게 됐고 국민들이 잠을 잘 때 노동자들도 같이 잘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 인간적인 요구로 회사도 공감대가 생겨서 폐지하자고.” 문제는 생산량입니다. 심야근무를 하지 않으면서 근무시간이 3시간 줄어듭니다. 덜 일하고 똑같이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간 노조의 반대로 막혀온 전환배치는 현대차 생산성 향상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장규호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공보부장 “노사가 이견을 좁혀 생산량을 유지해야 하는데 물량과 사람의 이동도 최소한으로는 이뤄져야 할 것이고 노동강도도 최소한 올리는 것으로 원만하게 합의를 해야..” 사상 유례없는 노노갈등으로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 실패한 것은 아쉬움입니다. 노진석 현대차 이사 “노사가 열심히 해서 상생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야겠습니다.” 마지막 관건은 4일 실시되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입니다. 일부 현장조직들이 노조 지도부안에 반대하고 있어 합의안이 부결될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 전체적으로 가결 가능성이 크다는 분위기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