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사장 15명과 자산운용사 사장 10명은 3일 증권업협회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근거 없는 루머에 강력히 대응하고 정부에 연기금의 주식 투자 자금 조기 집행과 증권거래세율 인하를 건의키로 했다. 또 증권사가 앞장서 고유계정에서 주식 매수를 늘리기로 했다.

옛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을 지낸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증권거래세에 농특세 및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는 것은 투자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국제적 정합성에도 맞지 않다"며 "투자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거래세율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적립식펀드 투자자에게 세액공제 혜택을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공매도는 작은 규모로도 시장 안정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공매도 제도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시장에 대한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은 "최근 주가 급락은 근거 없는 증시 루머로 인해 불안심리가 확산되며 증폭된 측면이 있다"며 "업계에서 루머에 대해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잘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