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인터넷TV), 셋톱박스, 와이브로 등 방송통신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다.

방송통신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향후 5년간 일자리 29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가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4일 오후 1시 58분 현재 올리브나인(4.02%), iMBC(4.11%), KTH(11.64%), SBSi(4.91%) 등이 모두 오름세이고, 휴맥스(12.47%), 토필드(5.76%), 온미디어(7.16%), 현대디지탈(4.70%) 등 셋톱박스 업체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와이브로 관련 중계기 업체들인 영우통신(4.88%), 서화정보통신(3.46%), 기산텔레콤(2.79%)도 모두 눈에 띄는 상승세다.

이날 방통위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다음달 본격적인 IPTV 서비스 상용화에 맞춰 콘텐츠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교육, 교통정보, 민원 발급 등 공공분야 시범서비스를 개발토록 지원한다는 것.

방통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분석을 인용해 IPTV가 성공적으로 도입될 경우 향후 5년간 8조9000억원의 생산유발, 3만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와 저소득층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IPTV와 연계한 케이블 방송 기술 기준 개정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향후 5년간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방송사들이 디지털 전환을 위해 2조9000억원을 투자하고, 15조8000억원에 이르는 디지털TV와 셋톱박스 내수시장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신규 통신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와이브로(휴대인터넷)에 음성통화를 할 수 있도록 번호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일반 전화번호를 그대로 쓰는 '인터넷 전화 번호이동제'도 다음달부터 시행키로 했다.

아울러 와이브로와 인터넷전화 등에 대한 품질 평가를 공개해 사업자 간 경쟁을 촉진, 설비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