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지주사 전환이 임박한 가운데 국민은행 주식을 기초로 발행된 주식워런트증권(ELW)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오전으로 예정된 국민은행의 지주사 전환에 대한 공시가 이뤄지면 국민은행 주식은 이달 25일로 상장이 폐지되기 때문이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국민은행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W는 35개다. 이 중 만기일이 이달 25일 이후인 ELW는 24개에 달한다.

국민은행 주식이 상장폐지되면 이들 24개 ELW는 모두 만기일이 이달 26일로 앞당겨진다. 거래가 가능한 최종 거래일은 24일이 되며,행사 여부를 판단하는 평가가격은 최종거래일을 포함해 이전 5거래일(18~24일)의 평균가격으로 결정된다. 이렇게 되면 시간가치 감소로 인해 ELW 가격도 떨어지게 된다.

또 지주사 전환이 확정되면 유동성공급자(LP)의 ELW 유동성 공급도 중단된다. 만기일 이전 1개월 동안 LP의 유동성 공급 금지 조치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는 LP의 가격 변동에 따라 매수·매도가 사라지고 개인투자자끼리만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 유지은 맥쿼리증권 이사는 "국민은행 주가가 지주사 전환을 호재로 오르고 있으나 이러한 점을 파악하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