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産銀, 리먼 인수 여전히 불투명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군인공제회가 산업은행이 추진 중인 미국 4위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인수에 참여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리먼 브러더스가 관련돼 있는 대형 헤지펀드가 청산하면서 리먼 브러더스가 추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산업은행의 리먼 인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조영호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4일 "리먼 브러더스 인수와 관련해 산업은행으로부터 아직까지 구체적 제안이 오지는 않았지만 제안이 들어온다면 참여를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현재가 투자하기 적합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다면 상당한 자금을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군인공제회의 자산은 7조9000억원 수준이다.

    국내 기관투자가 중 산업은행의 리먼 브러더스 인수에 동참 가능성을 밝힌 곳은 군인공제회가 처음이다. 우리 신한 하나 등 시중은행들은 하나같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가능성을 부인했다. 연기금도 마찬가지다. 국민연금은 "산업은행으로부터 공동 인수 제안이 오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온다 하더라도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사학연금 관계자도 "산업은행의 요청이 없었으며 현재 리먼 브러더스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도 "국내에서도 신용도가 낮은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데 리먼 브러더스에 투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으며,지방행정공제회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리먼 브러더스가 연관돼 있는 한 대형 헤지펀드가 손실을 내고 청산해 산업은행과의 매각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상품 헤지펀드 회사인 오스프레이 메니지먼트는 28억달러 규모의 핵심 상품펀드가 올 들어 38%의 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최근 청산하기로 했다. 리먼 브러더스는 2005년 오스프레이 매니지먼트의 지분 20%를 인수한 바 있는데,이번 상품펀드 청산으로 리먼 브러더스가 영향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리먼 브러더스가 헤지펀드 청산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의 손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산업은행과 리먼 브러더스 간 협상이 단기간에 끝나기 힘들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정태웅/조성근/박준동 기자 redael@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출산율 반등의 기적…2024년에 아이 낳은 집들은 달랐다 [남정민의 정책레시피]

      2024년 연간 합계출산율은 0.75명입니다.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던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다시 올라간 해였죠.2024년 출산율이 반등한 근본적인 이유는 인구구조에 있습니다. 한 해 70만 명씩 태어나던...

    2. 2

      빌린 돈 못 갚는 중소기업 급증…기보 대위변제 '사상 최대'

      중소기업이 은행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보증기관이 대신 갚아준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기술보증기금(기보)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보의 중소...

    3. 3

      "완전히 망했다" 삼성이 장악…SK하이닉스 '한탄' 터진 그날 [황정수의 반도체 이슈 짚어보기]

      "하이닉스 다니면서 평생 소원이었던 경쟁사를 한 번 이겨보고 싶었다."(HBM1 개발에 참여한 이재진 전 하이닉스 연구위원, 책 슈퍼 모멘텀)2008년 미국 AMD 고위급 엔지니어가 박성욱 당시 하이닉스반도체 연구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