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와 한국경제TV 주최로 건설업계에서 처음으로 열린 채용박람회가 오늘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취업 가뭄 속에 업계는 앞으로도 예비 건설인들을 위한 자리를 매년 마련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잡니다. 어제부터 서울 논현동 건설 회관에서 열린 2008 건설인력 채용박람회. 국내 대형건설사 22곳이 참석한 가운데 어제 오늘 총 5천명이 넘는 사람이 다녀갔습니다. 이번 박람회에는 구직자가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이 많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실제 면접을 재현한 공개 모의면접은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대기업 인사 담당자뿐만 아니라 영어 면접관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첫 날부터 줄을 이었습니다. 김정규 (27), 구직자 "개인적으로 평소 영어면접에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모의면접으로 실전에 더 강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이미지 메이킹과 같은 실질적인 면접 노하우도 제공됐습니다. 면접에 맞는 메이크업과 의상 코디에 대한 강좌는 여성 취업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습니다. 최근 건설사에 입사한 선배가 지원자의 이력서와 소개서를 1:1로 첨삭해주는 멘토와의 만남에도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조 성 (26), 구직자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직무와 달리 실제 현장에 가면 어떤 점이 다른 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인사팀에 있는 선배들은 지원자로서 부족한 것들을 지적해줬다. 직접 봐주기 때문에 하반기 채용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대한건설협회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1천 6백명의 구직자에게 취업의 기회를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협회 측은 해마다 박람회의 규모를 늘려갈 방침입니다. 한창환 대한건설협회 기획실장 "박람회를 처음 개최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구직자가 몰렸다. 내년부터 연례적으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앞으로 대형건설사뿐만 아니라 중소업체, 공사들까지 참여하는 국내 최대의 건설인력 채용 박람회로 거듭날 생각이다." 1백만 청년 실업자로 메마른 건설 취업 시장에 단비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