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금 잠정합의안 부결…조합원 투표서 61%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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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내 강성 조직들의 반발로 부결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지부장 윤해모)는 5일 새벽 임협 잠정합의안찬반투표에 대한 개표 결과 투표자 4만2886명(투표율 95.35%)중 61.21%인 2만6252명이 반대해 부결 처리됐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찬성한 조합원은 전체 투표자의 37.38%인 1만6034명에 그쳤다. 노사는 지난 2일 주간 8시간+야간 9시간 등 주간연속 2교대제와 임금 8만5000원 인상,성과급 300%+300만원 지급 등 임금인상안에 잠정 합의했었다.
현대차 노사협상 과정에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부결된 것은 2002년 임단협 이후 5년 만이다. 그러나 이번 투표 결과는 민노회,민주현장,현장연대 등 노조 내 거의 모든 강성 조직들이 잠정합의안 부결을 위한 현장실천단을 구성해 조직적으로 부결 운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예전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들은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밀실협약"이라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부결 운동을 벌여왔다. 여기에다 현대차 조합원들 사이에 임금인상안이 미흡하다는 여론이 형성됐고,"버티면 뭐든지 회사가 더 들어줄 것"이라는 21년 파업 관성이 작용해 과반수가 넘는 부결표가 나왔다.
이번 잠정합의안 부결로 윤해모 현대차 지부장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강성 조직들은 이를 계기로 주간연속 2교대제(8+8시간)의 내년 1월 전면 시행은 물론 지도부 총사퇴 여론을 제기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따라서 노사가 다음 주 재협상에 나서더라도 추석 전 타결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회사 측은 노.노 갈등으로 인한 잠정합의안 부결 사태에 당혹해 하면서도 더 이상 노조 측에 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현대차는 최악의 위기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지부장 윤해모)는 5일 새벽 임협 잠정합의안찬반투표에 대한 개표 결과 투표자 4만2886명(투표율 95.35%)중 61.21%인 2만6252명이 반대해 부결 처리됐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찬성한 조합원은 전체 투표자의 37.38%인 1만6034명에 그쳤다. 노사는 지난 2일 주간 8시간+야간 9시간 등 주간연속 2교대제와 임금 8만5000원 인상,성과급 300%+300만원 지급 등 임금인상안에 잠정 합의했었다.
현대차 노사협상 과정에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부결된 것은 2002년 임단협 이후 5년 만이다. 그러나 이번 투표 결과는 민노회,민주현장,현장연대 등 노조 내 거의 모든 강성 조직들이 잠정합의안 부결을 위한 현장실천단을 구성해 조직적으로 부결 운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예전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들은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밀실협약"이라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부결 운동을 벌여왔다. 여기에다 현대차 조합원들 사이에 임금인상안이 미흡하다는 여론이 형성됐고,"버티면 뭐든지 회사가 더 들어줄 것"이라는 21년 파업 관성이 작용해 과반수가 넘는 부결표가 나왔다.
이번 잠정합의안 부결로 윤해모 현대차 지부장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강성 조직들은 이를 계기로 주간연속 2교대제(8+8시간)의 내년 1월 전면 시행은 물론 지도부 총사퇴 여론을 제기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따라서 노사가 다음 주 재협상에 나서더라도 추석 전 타결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회사 측은 노.노 갈등으로 인한 잠정합의안 부결 사태에 당혹해 하면서도 더 이상 노조 측에 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현대차는 최악의 위기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