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5일 자동차 산업에 대해 환율은 대형호재이나 국내외 수요위축 현실화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 김용수 애널리스트는 "7~8월 부분파업, 국내외 수요위축 조짐 등으로 자동차 판매대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내수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올들어 1~8월중 국내 완성차업체의 판매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7%(내수 +0.5%, 수출 -2.6%) 줄어든 259만3000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지난 5월까지 무난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6월부터 사실상 감소세로 전환됐다는 것. 7월에는 전년동월대비 5.1%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이는 8월부터 단행된 2% 내외의 가격인상을 앞둔 선수요라는 해석이다.

수출의 경우 2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는데, 8월중 16.7% 감소했다. 이 같은 판매감소는 현대차/기아차의 생산차질이 상당부분 차지했지만, 국내외 경제환경 불안에 따른 수요위축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환율은 초대형 호재이지만 국내외 수요위축이 본격화될 경우 수익전망치의 하향조정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