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 선진국 지수 편입, 이번에는 될까? - 한국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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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5일 지난해 무위로 돌아갔던 한국증시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과 관련해,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지만 올해도 낙관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FTSE는 유럽계 펀드들이 투자에 주로 참고하는 지수다. FTSE는 오는 18일에 국가 분류체계 연례 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현재 한국, 대만, 중국A주, 그리스, 파키스탄 등 5개 국가가 소속 변경 가능성을 놓고 관찰대상에 올라있다.
FTSE의 대표지수 분류체계는 선진시장-선진 신흥시장-일반 신흥시장, 프론티어시장 등 4개인데, 한국은 현재 선진 신흥시장 소속으로 선진시장으로 올라설 기회를 노리고 있다. 2004년부터 매년 3번이나 미끄러진 상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국제 유동성을 끌어들일 수 있어 시장의 기대가 크다”며, “지난 7월 FTSE와 경쟁관계인 MSCI(미국계 자금들이 주로 참고하는 지수)에서도 한국의 선진국 편입을 공개 검토하겠다고 나서 올해 한국의 FTSE 선진국 시장 편입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낙관만 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다. 최근 FTSE의 CEO가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개혁 측면에서) 한국증시가 모멘텀을 상실했다”고 혹평했다는 것.
지난해 9월 FTSE는 우리 증시가 선진국 편입 요건 중 외환시장 자율성, 결제/양수도의 자율성, 장외거래 허용 여부 등이 기준에 미달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이후 금감위는 각종 제도 개선을 통해 이 같은 장애물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러나 박 애널리스트는 결정적으로 FTSE와 MSCI 모두 가장 중요한 편입조건으로 보는 ‘외환거래의 자율화’ 부분은 해결이 안됐다는 판단이다.
오후 3시 외환시장 마감 후 역외시장이 존재하지 않아 시간외시장에서 거래된 주식은 환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밖에 없고, 외국환 거래가 국내 금융사들에만 허용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는 것.
박 애널리스트는 “또 한국과 대만이 선진국으로 편입될 경우 선진 신흥국 지수의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어 아직 일반 신흥국 소속인 중국시장이 제도적 성숙으로 선진 신흥국에 편입되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직 중국은 선진 신흥시장 편입 요건에 크게 미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의 환율 변동성이 커진 것도 시기적으로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우리 증시의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는 기대감은 크지만 낙관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FTSE는 유럽계 펀드들이 투자에 주로 참고하는 지수다. FTSE는 오는 18일에 국가 분류체계 연례 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현재 한국, 대만, 중국A주, 그리스, 파키스탄 등 5개 국가가 소속 변경 가능성을 놓고 관찰대상에 올라있다.
FTSE의 대표지수 분류체계는 선진시장-선진 신흥시장-일반 신흥시장, 프론티어시장 등 4개인데, 한국은 현재 선진 신흥시장 소속으로 선진시장으로 올라설 기회를 노리고 있다. 2004년부터 매년 3번이나 미끄러진 상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국제 유동성을 끌어들일 수 있어 시장의 기대가 크다”며, “지난 7월 FTSE와 경쟁관계인 MSCI(미국계 자금들이 주로 참고하는 지수)에서도 한국의 선진국 편입을 공개 검토하겠다고 나서 올해 한국의 FTSE 선진국 시장 편입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낙관만 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다. 최근 FTSE의 CEO가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개혁 측면에서) 한국증시가 모멘텀을 상실했다”고 혹평했다는 것.
지난해 9월 FTSE는 우리 증시가 선진국 편입 요건 중 외환시장 자율성, 결제/양수도의 자율성, 장외거래 허용 여부 등이 기준에 미달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이후 금감위는 각종 제도 개선을 통해 이 같은 장애물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러나 박 애널리스트는 결정적으로 FTSE와 MSCI 모두 가장 중요한 편입조건으로 보는 ‘외환거래의 자율화’ 부분은 해결이 안됐다는 판단이다.
오후 3시 외환시장 마감 후 역외시장이 존재하지 않아 시간외시장에서 거래된 주식은 환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밖에 없고, 외국환 거래가 국내 금융사들에만 허용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는 것.
박 애널리스트는 “또 한국과 대만이 선진국으로 편입될 경우 선진 신흥국 지수의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어 아직 일반 신흥국 소속인 중국시장이 제도적 성숙으로 선진 신흥국에 편입되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직 중국은 선진 신흥시장 편입 요건에 크게 미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의 환율 변동성이 커진 것도 시기적으로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우리 증시의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는 기대감은 크지만 낙관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