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가 이른바 '장하성 펀드' 효과를 보고 있다.

국내 맥주시장 경쟁이 향후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세를 보이던 하이트맥주가 '장하성 펀드'의 지분 추가 취득 소식에 힘을 얻는 모습이다.

5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이트맥주는 전날보다 7500원(3.88%) 오른 2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UBS 골드만삭스 제이피모건 등 외국계 창구 다수가 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하이트맥주의 주가는 전반적인 증시 부진 속에 경쟁사인 OB맥주의 매각설까지 터져나와 최근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OB맥주의 주인이 바뀐다면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져 하이트맥주에 악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그러나 '장하성 펀드'가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 최근 하이트맥주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하성 펀드(KCGF)'를 운용하는 미국계 라자드에셋 매니지먼트(Lazard Asset Management LLC)와 특별관계자 28명은 전일 장 마감 후 하이트맥주 주식 10만1226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6일 하이트맥주 주식 65만338주(지분율 6.94%)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이후, 최근 한 달 새 20만여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이에 따라 하이트맥주 보유주식수도 85만7737주(9.15%)로 확대됐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