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종, 운임지수 급락에 수요 둔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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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연초대비 30%이상 급락한 건화물운임지수(BDI)는 물론 경기침체로 유럽 등 선진국들의 컨테이너 수요까지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벌커시황을 나타내는 건화물운임지수(BDI)는 전날 5874로 마감, 연초대비 33.93%까지 주저앉으며 6000선이 붕괴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7.39% 급락한 상태다.
문제는 해운사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운임지수 하락폭이 멈출줄 모르고 더욱 확대되는데 있다.
9월이 계절적인 비수기인데다 벌크화물의 주요 취급처인 중국 시장이 올림픽 이후 제속도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벌크운임의 경우 올해 대략 BDI 6000-7000선을 예상하고 그에 맞게 확정된 상태여서 운임하락에 따른 실적둔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될 경우 2009년 상황이 어떻게 될지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운임지수가 하락이 2009년 상반기까지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재고 급증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BDI가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라며 "오는 10월께 단기 반등은 하겠지만 이머징시장이 과거처럼 고성장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약세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지난 2007년 경기호황기에 발주됐던 벌크선들이 2009년에 쏟아지면서 공급량 또한 초과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해운株들이 주가순자산비율(PBR)대비 최저점에 놓인 것은 사실이지만 조만간 상승 모멘텀을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둔화로 컨테이너 수요 둔화까지 전망되면서 컨테이너 중심 선사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양지환, 정민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유럽 및 글로벌 경기 둔화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 같은 경기침체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컨테이너 수요가 2009년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기둔화가 주택경기 침체와 고용지표 악화, 인플레이션현상 심화 등과 함께 소비심리를 극도로 냉각시키고 있어 전세계 교역이 급감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
특히 이들은 "올 하반기 이후 선사간 대형 인수.합병(M&A), 해운동맹인 구주운임동맹(FEFC) 해체 등으로 2009년 컨테어너 운임협상도 선사에게 불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7년 컨테이너 부문의 턴어라운드를 이끈 유럽노선에서 경기둔화와 공급확대로 운임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주노선 물동량 감소로 선박 조정 등의 노선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요 자체가 줄 것으로 예상돼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벌크나 컨테이너선사 모두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시황 자체가 호전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향후 기술적 반등은 조금씩 나타날 수 있겠지만 추세적 상승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5일 오후 2시5분 현재 대표적 대한해운이 전날보다 2.37% 내린 1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한진해운도 6.55% 내린 2만4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 밖에 현대상선도 3% 후반대 내림세고, STX팬오션과 흥아해운이 각각 보합과 2%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벌커시황을 나타내는 건화물운임지수(BDI)는 전날 5874로 마감, 연초대비 33.93%까지 주저앉으며 6000선이 붕괴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7.39% 급락한 상태다.
문제는 해운사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운임지수 하락폭이 멈출줄 모르고 더욱 확대되는데 있다.
9월이 계절적인 비수기인데다 벌크화물의 주요 취급처인 중국 시장이 올림픽 이후 제속도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벌크운임의 경우 올해 대략 BDI 6000-7000선을 예상하고 그에 맞게 확정된 상태여서 운임하락에 따른 실적둔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될 경우 2009년 상황이 어떻게 될지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운임지수가 하락이 2009년 상반기까지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재고 급증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BDI가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라며 "오는 10월께 단기 반등은 하겠지만 이머징시장이 과거처럼 고성장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약세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지난 2007년 경기호황기에 발주됐던 벌크선들이 2009년에 쏟아지면서 공급량 또한 초과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해운株들이 주가순자산비율(PBR)대비 최저점에 놓인 것은 사실이지만 조만간 상승 모멘텀을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둔화로 컨테이너 수요 둔화까지 전망되면서 컨테이너 중심 선사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양지환, 정민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유럽 및 글로벌 경기 둔화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 같은 경기침체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컨테이너 수요가 2009년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기둔화가 주택경기 침체와 고용지표 악화, 인플레이션현상 심화 등과 함께 소비심리를 극도로 냉각시키고 있어 전세계 교역이 급감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
특히 이들은 "올 하반기 이후 선사간 대형 인수.합병(M&A), 해운동맹인 구주운임동맹(FEFC) 해체 등으로 2009년 컨테어너 운임협상도 선사에게 불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7년 컨테이너 부문의 턴어라운드를 이끈 유럽노선에서 경기둔화와 공급확대로 운임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주노선 물동량 감소로 선박 조정 등의 노선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요 자체가 줄 것으로 예상돼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벌크나 컨테이너선사 모두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시황 자체가 호전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향후 기술적 반등은 조금씩 나타날 수 있겠지만 추세적 상승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5일 오후 2시5분 현재 대표적 대한해운이 전날보다 2.37% 내린 1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한진해운도 6.55% 내린 2만4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 밖에 현대상선도 3% 후반대 내림세고, STX팬오션과 흥아해운이 각각 보합과 2%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