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美 3000km를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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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로드
차백성 지음│미래인│296쪽│1만3800원
8년 전 그는 대우건설 상무 자리를 박차고 돈 안 되는 '전업 자전거 여행가'로 변신했다. 2006년엔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터키에서 독일까지 2006㎞를 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메리카 로드≫는 그의 자전거 기행 중 미국 편을 담은 첫 책이다. 테마는 세 가지.첫 코스는 시애틀에서 샌디에이고까지 미국 서부 해안도로 3000㎞를 달린 30일간의 '도전'이다.
두 번째 코스의 키워드는 '서부 개척사'와 '인디언 수난사'.1804년 미국 제퍼슨 대통령의 지시로 발족한 '루이스와 클라크 탐험대'의 일원으로 21개월간 8000㎞의 대장정을 완수한 인디언 여인 사카자웨아,1870년대 인디언을 몰살하려는 미 기병대에 맞서 끝까지 용맹하게 싸운 인디언 전사 크레이지 호스.이 두 사람의 자취를 더듬으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리건,아이다호,몬태나,사우스다코타,와이오밍주를 거치며 중·서부 평원을 달린다. 와이오밍의 명소 옐로스톤 공원과 지상 최고의 자전거 길로 불리는 캐나다의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라이딩도 신선하다.
마지막 여행지인 하와이 제도의 오아후 섬과 마우이 섬의 테마는 '지상 낙원의 아픈 과거'다. 와이키키 해변과 진주만의 아름다운 풍경,전 세계 라이더의 꿈인 할레아칼라 다운 힐 등이 지상 낙원이라면 사탕수수 농장과 파인애플 농장,플랜테이션 빌리지,푸우이키의 한인 공동묘지 등은 아픈 과거의 흔적이다. 유머가 묻어나는 글솜씨도 좋지만 직접 찍은 사진 또한 수작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차백성 지음│미래인│296쪽│1만3800원
8년 전 그는 대우건설 상무 자리를 박차고 돈 안 되는 '전업 자전거 여행가'로 변신했다. 2006년엔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터키에서 독일까지 2006㎞를 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메리카 로드≫는 그의 자전거 기행 중 미국 편을 담은 첫 책이다. 테마는 세 가지.첫 코스는 시애틀에서 샌디에이고까지 미국 서부 해안도로 3000㎞를 달린 30일간의 '도전'이다.
두 번째 코스의 키워드는 '서부 개척사'와 '인디언 수난사'.1804년 미국 제퍼슨 대통령의 지시로 발족한 '루이스와 클라크 탐험대'의 일원으로 21개월간 8000㎞의 대장정을 완수한 인디언 여인 사카자웨아,1870년대 인디언을 몰살하려는 미 기병대에 맞서 끝까지 용맹하게 싸운 인디언 전사 크레이지 호스.이 두 사람의 자취를 더듬으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리건,아이다호,몬태나,사우스다코타,와이오밍주를 거치며 중·서부 평원을 달린다. 와이오밍의 명소 옐로스톤 공원과 지상 최고의 자전거 길로 불리는 캐나다의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라이딩도 신선하다.
마지막 여행지인 하와이 제도의 오아후 섬과 마우이 섬의 테마는 '지상 낙원의 아픈 과거'다. 와이키키 해변과 진주만의 아름다운 풍경,전 세계 라이더의 꿈인 할레아칼라 다운 힐 등이 지상 낙원이라면 사탕수수 농장과 파인애플 농장,플랜테이션 빌리지,푸우이키의 한인 공동묘지 등은 아픈 과거의 흔적이다. 유머가 묻어나는 글솜씨도 좋지만 직접 찍은 사진 또한 수작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