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수도권 1만1122가구 입주 … 이달 물량의 58%선 그쳐
다음 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입주하는 새 아파트가 9월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반면 지방 입주물량은 이달보다 64%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공급과잉 우려를 낳고 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다음 달 입주를 시작하는 전국의 새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2만824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9월(2만9716가구)에 비해 4.96% 줄어든 규모다. 이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 입주 아파트는 1만1122가구에 불과해 9월(1만9263가구)의 58% 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송파구 잠실 일대 재건축 아파트들이 대부분 입주를 시작한 상태여서 9월(1만537가구)보다 7708가구 줄어든 2829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이들 물량은 용산구 파크타워(주상복합 888가구,오피스텔 126가구) 등 강북권이 73%를 차지한다. 강남권 입주물량은 서울 전체의 27% 수준이다.

경기도 역시 10월 입주 아파트가 6938가구로 이달(8726가구)에 비해 1788가구 감소할 전망이다. 주요 택지지구 내 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화성 향남지구와 동탄신도시 내 5개 단지에서 3800가구가 입주한다. 경기도 시흥 능곡지구,남양주 가운지구 등에서도 집들이가 시작된다.

인천의 경우 8월(938가구)을 제외하고 하반기 입주물량이 없었지만 다음 달에는 135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내달 수도권 1만1122가구 입주 … 이달 물량의 58%선 그쳐
지방권에서는 다음 달 신규 입주 아파트 1만7120가구 가운데 38%인 6544가구가 대구에 몰려있다. 대구에서는 올 들어서만 총 2만3590가구가 공급돼 향후 물량적체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또 충남이 2806가구,강원 1866가구,광주 1842가구,경북 642가구,경남 536가구 등이 입주한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다음 달에는 수도권 입주물량이 감소해 강북지역 등에서 국지적으로 매물이 부족해질 수도 있는 만큼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은 서두르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