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증시, 고수에게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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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울 때는 일기를 펴라'라는 말이 있다. 공포스럽고 힘들 때는 과거를 돌아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박경철 신세계병원장) "한 쪽 눈으로 가격만 보면 공포지만 두 눈을 부릅뜨고 가치를 보면 기회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주식시장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초 2085.45를 최고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어느덧 고점 대비 30% 넘게 떨어졌다. 허약해진 투자심리는 '9월 위기설'이라는 괴물까지 만들어냈다. 그러나 주식의 역사에서 주가 하락기는 항상 투자자에게 '위기이자 기회'였다.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도 있지만,현금을 쥐고 있는 투자자에겐 싼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다. 실전 투자 고수들은 이번 하락장 역시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진단한다. 이번에도 공포의 시기가 지나면 그때가 기회였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위기에 매몰되지 말고 기회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투자 고수들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침체장이 지속되고 주가도 더 떨어질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대세 상승장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그때까지 어떻게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생존할 수 있느냐는 것.물론 무조건 버티기는 정답이 아니다. 부실한 기업의 주식을 갖고는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 경쟁력있는 기업,1등 기업,저평가 기업을 사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게 고수들의 해법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