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들이 절로 간 까닭은?…'성난 불심' 달래기 줄이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장관들이 줄줄이 사찰을 찾아 이명박 정부를 향한 '성난 불심' 달래기에 나섰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6일 오후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랑의 장바구니 여행' 참가자 200여명과 함께 강원도 원주 치악산 구룡사를 찾아 주지인 원행 스님과 차를 마셨다. 유 장관은 입구에서 마중 나온 원행 스님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곧 다 좋아질 겁니다"고 사과했고, 이에 스님은 "서로 안 좋은 부분이 잘 해결되었으면 합니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김경한 법무장관은 지난 5일 호남지역 순시를 마친 뒤 전북 정읍소재 조계종 소속 사찰인 내장사를 찾아 하룻밤을 묵었다. 김 장관은 주지인 대원 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불교계의 편치 않은 심기를 염두에 둔 듯 "그동안 불교계가 불편하신 점은 없었습니까,대통령께서 국무회의 자리를 통해 종교차별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누누이 강조하셨습니다"고 자세를 낮췄다.
김 장관의 내장사행에는 이준보 광주고검장,황희철 광주지검장,채동욱 전주지검장,조한욱 광주고검 차장,한명관 광주지검 차장,박영관 제주지검장 등 호남지역 검사장과 차동민 법무부 검찰국장까지 고검장 및 검사장급만 7명이 참석했다.
법무부는 이날 행보에 대해 김 장관의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숙박장소로 사찰을 선택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성난 불심을 달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제스처'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6일 오후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랑의 장바구니 여행' 참가자 200여명과 함께 강원도 원주 치악산 구룡사를 찾아 주지인 원행 스님과 차를 마셨다. 유 장관은 입구에서 마중 나온 원행 스님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곧 다 좋아질 겁니다"고 사과했고, 이에 스님은 "서로 안 좋은 부분이 잘 해결되었으면 합니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김경한 법무장관은 지난 5일 호남지역 순시를 마친 뒤 전북 정읍소재 조계종 소속 사찰인 내장사를 찾아 하룻밤을 묵었다. 김 장관은 주지인 대원 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불교계의 편치 않은 심기를 염두에 둔 듯 "그동안 불교계가 불편하신 점은 없었습니까,대통령께서 국무회의 자리를 통해 종교차별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누누이 강조하셨습니다"고 자세를 낮췄다.
김 장관의 내장사행에는 이준보 광주고검장,황희철 광주지검장,채동욱 전주지검장,조한욱 광주고검 차장,한명관 광주지검 차장,박영관 제주지검장 등 호남지역 검사장과 차동민 법무부 검찰국장까지 고검장 및 검사장급만 7명이 참석했다.
법무부는 이날 행보에 대해 김 장관의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숙박장소로 사찰을 선택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성난 불심을 달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제스처'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