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 블랙스톤 · KKR "리먼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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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과 지분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에 미국계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일본의 노무라홀딩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로이터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힐튼호텔 체인을 갖고 있는 블랙스톤과 KKR는 리먼브러더스의 부동산과 일부 자산연계 채권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먼브러더스는 최근의 부실 자산 상각에도 불구하고 600억달러가 넘는 부동산담보대출 및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블랙스톤과 KKR 측은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의 인수설에 대해 일절 논평하지 않았다.
요미우리신문은 노무라홀딩스가 리먼브러더스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와타나베 겐이치 노무라 사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금융회사에 대한 출자 또는 매수를 위한 자금으로 2000억엔(약 2조원) 이상 사용할 수 있다"며 리먼브러더스를 출자 가능한 금융회사 중 하나로 거론했다. 노무라홀딩스는 다음 주 발표되는 리먼브러더스의 올해 6~8월 결산 내용과 주식 동향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출자 여부를 최종 판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융연구원은 "산업은행이 미국 4위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를 인수하는 것은 지금 같은 국제 금융위기 상황에서 잠재 위험이 큰 만큼 더 신중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김자봉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발표한 '해외 금융회사 인수·합병(M&A) 관련 논의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상황에서 이뤄지는 M&A는 초기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지만 잠재적인 위험은 더 크게 마련이므로 더 엄격하고 충분한 실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인수 목적이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획득인지,아니면 단순한 자산 획득인지를 명확히 해야 하고 자금 조달이나 실사,경영 등을 독자적으로 할 것인지 컨소시엄이나 제휴로 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7일 로이터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힐튼호텔 체인을 갖고 있는 블랙스톤과 KKR는 리먼브러더스의 부동산과 일부 자산연계 채권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먼브러더스는 최근의 부실 자산 상각에도 불구하고 600억달러가 넘는 부동산담보대출 및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블랙스톤과 KKR 측은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의 인수설에 대해 일절 논평하지 않았다.
요미우리신문은 노무라홀딩스가 리먼브러더스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와타나베 겐이치 노무라 사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금융회사에 대한 출자 또는 매수를 위한 자금으로 2000억엔(약 2조원) 이상 사용할 수 있다"며 리먼브러더스를 출자 가능한 금융회사 중 하나로 거론했다. 노무라홀딩스는 다음 주 발표되는 리먼브러더스의 올해 6~8월 결산 내용과 주식 동향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출자 여부를 최종 판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융연구원은 "산업은행이 미국 4위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를 인수하는 것은 지금 같은 국제 금융위기 상황에서 잠재 위험이 큰 만큼 더 신중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김자봉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발표한 '해외 금융회사 인수·합병(M&A) 관련 논의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상황에서 이뤄지는 M&A는 초기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지만 잠재적인 위험은 더 크게 마련이므로 더 엄격하고 충분한 실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인수 목적이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획득인지,아니면 단순한 자산 획득인지를 명확히 해야 하고 자금 조달이나 실사,경영 등을 독자적으로 할 것인지 컨소시엄이나 제휴로 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