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대사&Talk] 제인 쿰스 뉴질랜드 대사 "韓ㆍ뉴질랜드 경제궁합 딱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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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뉴질랜드는 경제협력 관계가 깊어지고 있으며,상대국에 대한 호감도도 갈수록 높아져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우방국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부임한 지 2년 반을 넘겨 귀국을 앞둔 제인 쿰스 주한 뉴질랜드 대사(45)는 지난 주말 서울 교보빌딩 내 대사관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매년 8만여명의 한국 유학생과 관광객들이 뉴질랜드를 방문한다"며 "양국 간 FTA(자유무역협정) 협상도 본격적인 논의 단계에 접어드는 등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쿰스 대사는 다른 영어권에 비해 물가도 싸고 교육 여건이 좋은 뉴질랜드로 더 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방문해 줄 것을 희망했다.
외교가에서 보기 드문 여성 대사인 쿰스 대사는 부군인 팀 스트롱씨(55)와 함께 활발한 민간 외교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재즈 보컬리스트인 스트롱씨는 한국에서 자주 재즈 공연을 펼쳐 많은 국내 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영화 '상사부일체'에 마피아 두목으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4월엔 서울 강남에서 열린 '뉴질랜드 와인과 재즈의 밤' 행사에 참석,재즈를 통한 와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쿰스 대사와 스트롱씨는 뉴질랜드를 홍보하는 자리에는 거의 같이 움직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뉴질랜드는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질 좋은 낙농업 제품으로 한국인에게 잘 알려져 있다. 목재 쇠고기 농산물 등이 주력 수출품이다. 지난해 대한국 수출액은 약 10억달러에 달했다. 쿰스 대사는 "한국과 칠레가 FTA를 맺은 뒤 한국에 주로 수출하던 키위가 관세 때문에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한국과의 FTA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쿰스 대사는 이어 "뉴질랜드 쇠고기는 품질이 뛰어나고 안전해 단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어 '촛불 시위'를 비켜갈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쇠고기는 물론 양고기 등 낙농업 제품의 수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페루에서 열릴 2008 아ㆍ태경제협력체(APEC)에서 지역경제 통합과 환경보호 문제에 한국과 힘을 합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93년 주 유엔 주재관 일등 서기관을 거쳐 러시아 호주 등지에서 근무한 쿰스 대사는 뉴질랜드에서도 성공한 외교관으로 꼽힌다. 그는 뉴질랜드 외무부에서 여성의 비율이 25%를 넘으며 정치계에서도 여성 의원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쿰스 대사는 "뉴질랜드에서는 여성이라는 점이 사회 진출에 어떠한 장애물로 작용하지 않으며,군대도 마찬가지"라면서 "국가에서 직장을 가진 여성들에게 양육 및 아동교육 문제를 충분히 지원해 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의 여성 인력은 매우 우수해 더 많이 사회에 진출하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외교 전문가의 경험을 살려 정계에 진출할 의사가 없는지 물어보자 쿰스 대사는 "대사로서 국익 향상에 기여하는 임무에 만족한다"면서도 "아직은 정계에 입문할 계획이 없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글=최인한 기자ㆍ고희석 인턴(한국외대 4년) janus@hankyung.com
부임한 지 2년 반을 넘겨 귀국을 앞둔 제인 쿰스 주한 뉴질랜드 대사(45)는 지난 주말 서울 교보빌딩 내 대사관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매년 8만여명의 한국 유학생과 관광객들이 뉴질랜드를 방문한다"며 "양국 간 FTA(자유무역협정) 협상도 본격적인 논의 단계에 접어드는 등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쿰스 대사는 다른 영어권에 비해 물가도 싸고 교육 여건이 좋은 뉴질랜드로 더 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방문해 줄 것을 희망했다.
외교가에서 보기 드문 여성 대사인 쿰스 대사는 부군인 팀 스트롱씨(55)와 함께 활발한 민간 외교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재즈 보컬리스트인 스트롱씨는 한국에서 자주 재즈 공연을 펼쳐 많은 국내 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영화 '상사부일체'에 마피아 두목으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4월엔 서울 강남에서 열린 '뉴질랜드 와인과 재즈의 밤' 행사에 참석,재즈를 통한 와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쿰스 대사와 스트롱씨는 뉴질랜드를 홍보하는 자리에는 거의 같이 움직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뉴질랜드는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질 좋은 낙농업 제품으로 한국인에게 잘 알려져 있다. 목재 쇠고기 농산물 등이 주력 수출품이다. 지난해 대한국 수출액은 약 10억달러에 달했다. 쿰스 대사는 "한국과 칠레가 FTA를 맺은 뒤 한국에 주로 수출하던 키위가 관세 때문에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한국과의 FTA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쿰스 대사는 이어 "뉴질랜드 쇠고기는 품질이 뛰어나고 안전해 단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어 '촛불 시위'를 비켜갈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쇠고기는 물론 양고기 등 낙농업 제품의 수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페루에서 열릴 2008 아ㆍ태경제협력체(APEC)에서 지역경제 통합과 환경보호 문제에 한국과 힘을 합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93년 주 유엔 주재관 일등 서기관을 거쳐 러시아 호주 등지에서 근무한 쿰스 대사는 뉴질랜드에서도 성공한 외교관으로 꼽힌다. 그는 뉴질랜드 외무부에서 여성의 비율이 25%를 넘으며 정치계에서도 여성 의원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쿰스 대사는 "뉴질랜드에서는 여성이라는 점이 사회 진출에 어떠한 장애물로 작용하지 않으며,군대도 마찬가지"라면서 "국가에서 직장을 가진 여성들에게 양육 및 아동교육 문제를 충분히 지원해 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의 여성 인력은 매우 우수해 더 많이 사회에 진출하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외교 전문가의 경험을 살려 정계에 진출할 의사가 없는지 물어보자 쿰스 대사는 "대사로서 국익 향상에 기여하는 임무에 만족한다"면서도 "아직은 정계에 입문할 계획이 없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글=최인한 기자ㆍ고희석 인턴(한국외대 4년)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