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선대 디자인학부 디자인학과 정재규씨(23)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공모전에서 시각장애인이 시간을 식별할 수 있는 손목시계 'A domino(도미노)'를 출품,컨셉트 디자인 부문에서 최종 수상자로 결정됐다. 세계 전문 디자이너와 대기업 디자이너들이 경합을 벌인 이번 공모전에서 정씨는 전세계 48개국 1906개 출품작 가운데 대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정씨의 작품 'A domino'는 낮과 밤이 따로 없는 시각장애인이 남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간을 알아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씨는 작품을 구상하면서 시각장애인시설을 여러 차례 방문,문제점과 기능을 개선하고 보완했다. 점자패턴을 과감히 생략해 비장애인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이 작품은 최근 디자인 분야에서 하나의 경향으로 자리잡고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을 구체화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디지털 숫자로 표시되는 이른바 전자시계가 점자로 전환,표출되도록 디자인됐으며 옆 버튼을 누르면 달력으로 바뀌어 날짜도 알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