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시설 전문업체 이티산업(대표 최선호)은 차도 중앙에 설치하는 기존 철재 가드레일을 대신할 'ET통돌이(사진)'를 개발,일본 요코하마 국도유지관리사무소에 납품했다고 7일 밝혔다.

ET통돌이는 요코하마 아쓰키시 외곽의 사고가 잦은 도로 100m 구간에 이달 말까지 설치된다.

회사 관계자는 "금액은 약 1억원으로 적지만 교통안전시설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일본에 수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강원도 원주의 치악터널과 전북 진안의 보룡재 구간,전북 군산을 포함한 전국 29개 구간에도 설치돼 있다.

ET통돌이는 선박용 충격흡수 장치에 쓰이는 플라스틱 재질의 'EVN'을 사용,충격 흡수율이 100%에 달해 차량 파손과 인명사고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차가 부딪치면 통이 돌아 차량의 진행방향을 유지시켜 주면서 속도를 줄여줘 차량이 튀어나가 다른 차와 충돌하는 2차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가드레일은 철재나 콘크리트 재질이 대부분이라 충돌하면 대형사고가 났다"며 "하지만 이 제품은 기존 가드레일에 비해 차량파손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