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증시가 7부능선은 넘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이클의 경기저점은 오는 2009년 늦은 2분기 정도로 추정된다”며 “이 경우 주가 바닥은 이 시점보다 조금 빨리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신규주택판매 지표 역시 추가 악화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여 역시 7부능선을 넘었다는 시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마지막 고비로 ‘신용 리스크’로 인한 유동성의 환수가 남아 있다”며 아직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봤다.

과거의 사이클과 이번 사이클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美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과 가계부실에서 비롯된 신용 리스크이기 때문이라는 것.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 최근 일제히 약세인 것은 이에 대한 증거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거의 다 왔지만, 아직 다 오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 시장은 외국인 채권 만기가 집중된 10일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1일이 지나면 어느 정도 안정되겠지만, 아직은 넘어야할 능선이 조금 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