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8일 하나투어에 대해 실적 회복 신호를 확인하기 전까지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2만7000원(5일 종가 2만365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 이주병 애널리스트는 "하나투어 주가가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지만, 여행 수요 회복 지연과 주식시장 하락 시기가 맞물리면서 모멘텀 형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뚜렷한 실적 회복 신호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보수적인 대응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하나투어의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8%와 60.6% 감소한 177억8000만원과 28억5000만원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성수기인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란 관측이다.

평균 판매 단가는 14.9% 인상됐지만, 경기 상황과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송객인원이 16.1% 감소하면서 외형 축소의 원인이 됐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올 들어 해외여행 시장은 유가, 환율, 내수 경기 등의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요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며 "당초 전망은 상반기 부진, 하반기 점진적인 회복을 예상했지만 성수기인 지난 7~8월 실적이 이미 기대치를 밑돌았고, 이달 실적도 계절 효과로 부진을 면치 못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