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경영진 대대적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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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위기 속에서 산업은행 등과 지분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 4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대대적인 경영진 물갈이에 착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 리먼브러더스가 이형순씨와 에릭 펠더를 글로벌 채권사업부 공동 대표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또 유럽ㆍ아시아 사업부 공동 대표로 리카르도 반체티와 크리스천 메이스너를 선임했다.
이형순 채권사업부 신임 대표는 리먼에서 15년간 일한 재미교포 2세다. 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1992년 뉴욕은행에 입사,1년간 근무하다가 1993년 리먼브러더스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1997년 아시아 고수익ㆍ부실채권 담당 대표와 2002년 아ㆍ태지역 채권부문 총괄,2005년 아ㆍ태 자본시장 대표 등에 올랐다.
리먼은 앞서 2000년부터 유럽 및 아시아 시장을 책임져온 제레미 아이작스가 올해 말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글로벌 채권부문을 담당한 앤드루 모튼과 2007년부터 유럽 및 중동 담당 최고운영책임자(COO)직을 맡아온 베느와 사보레도 물러나기로 했다.
이 같은 인사는 리처드 풀드 리먼 CEO의 분위기 쇄신용 카드란 평가다. 하지만 리먼 주주들 사이에선 풀드 CEO 본인이 사임해야 한다는 주장도 강해 풀드가 CEO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리먼은 금융시장에서 '제2의 베어스턴스'로 지목되며 지난 2분기 28억달러의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했다. 산업은행 외에 미국계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KKR,일본의 노무라홀딩스 등이 리먼 지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리먼은 이달 말 3분기 실적발표 때 전체 인력의 4%에 해당하는 1000여명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8일 리먼브러더스가 이형순씨와 에릭 펠더를 글로벌 채권사업부 공동 대표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또 유럽ㆍ아시아 사업부 공동 대표로 리카르도 반체티와 크리스천 메이스너를 선임했다.
이형순 채권사업부 신임 대표는 리먼에서 15년간 일한 재미교포 2세다. 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1992년 뉴욕은행에 입사,1년간 근무하다가 1993년 리먼브러더스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1997년 아시아 고수익ㆍ부실채권 담당 대표와 2002년 아ㆍ태지역 채권부문 총괄,2005년 아ㆍ태 자본시장 대표 등에 올랐다.
리먼은 앞서 2000년부터 유럽 및 아시아 시장을 책임져온 제레미 아이작스가 올해 말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글로벌 채권부문을 담당한 앤드루 모튼과 2007년부터 유럽 및 중동 담당 최고운영책임자(COO)직을 맡아온 베느와 사보레도 물러나기로 했다.
이 같은 인사는 리처드 풀드 리먼 CEO의 분위기 쇄신용 카드란 평가다. 하지만 리먼 주주들 사이에선 풀드 CEO 본인이 사임해야 한다는 주장도 강해 풀드가 CEO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리먼은 금융시장에서 '제2의 베어스턴스'로 지목되며 지난 2분기 28억달러의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했다. 산업은행 외에 미국계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KKR,일본의 노무라홀딩스 등이 리먼 지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리먼은 이달 말 3분기 실적발표 때 전체 인력의 4%에 해당하는 1000여명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