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에게 부과된 종합부동산세가 1년 동안 2배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나성린 의원(한나라당)이 8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6년 32만7797명에게 7671억원이 부과됐던 종부세가 지난해에는 46만8529명에 1조5731억원이 부과돼 세금부담이 2.05배 증가했다. 법인에 대한 종부세 역시 같은 기간 9507억원에서 1조194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역별 개인 종부세 신고자 및 신고액은 서울이 25만8133명에 1조457억원으로 전국 대비 개인 신고자의 55%,신고액으로는 66.4%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14만2840명에 3774억원,인천은 8564명이 199억원을 각각 신고했다.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에서 거둬들인 개인 종부세가 전체의 88.2%를 차지했다.

나성린 의원은 "종부세 도입 이후 개인과 법인 모두 과세대상 인원과 세액이 큰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소득이 없는 고령자와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종부세를 완화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