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펀드'의 계좌 수가 최근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손실을 견디지 못한 일부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내 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펀드 잔액도 감소세다.

8일 자산운용업계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혼합형'의 총 계좌 수는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42만2779개로 집계됐다. 이는 월말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월 말(44만1589개)에 비해 1만8810개(4.26%) 줄어든 규모다. 클래스별로는 잔액 규모가 가장 큰 A형(선취형)에서 이 기간에 약 1만4000계좌가 감소했다. 클래스C형에서도 1260개 계좌가 빠져 나갔다.

펀드 설정액도 지난 5월 말 4조8764억원을 정점으로 하락세다. 이달 5일 현재 설정액은 4조7866억원으로 5월 말에 비해 약 900억원 감소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주요 이머징증시의 조정이 길어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적립식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고 일부는 저가 매수 기회를 잡기 위해 투자금을 늘리는 경우도 있어 계좌 수 감소에도 불구,잔액은 크게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31일 설정된 '인사이트펀드'는 클래스A 기준으로 지난 5일 현재 -30.12%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