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도우미 가전제품

"똘똘한 가전제품이 며느리보다 낫다. "

추석을 앞두고 전기오븐,김치냉장고 등의 주방용 가전제품을 찾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능을 향상시킨 가전제품의 도움을 받아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추석을 준비하자는 생각에서다. 전기오븐,진공청소기와 세탁기 등이 대표적인 '추석 도우미 가전제품'으로 꼽힌다.
함께 추석을 쇠러 먼 길을 온 친지들에게 깨끗한 집과 이불을 제공하려면 이 두 제품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추석에 빛을 발하는 전자제품 중 최근 출시된 제품의 특징을 정리했다.




백설기,수육,생선찜까지 '척척'

최근 나온 전기오븐들은 전통 요리를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6월 출시한 '디오스 광파오븐'이 대표적인 예다. 이 제품은 백설기,수육,생선찜 등 10가지 스팀요리를 만들 수 있는 자동 메뉴 기능을 갖췄다. 버튼만 누르면 해당 요리에 맞는 온도로 식재료를 요리한다. 물을 끓일 때 발생하는 고온의 증기를 이용,음식이 식을 때 딱딱하게 굳어 버리는 문제점을 해결했다.

삼성전자의 '하우젠 오븐 스팀'도 뜨거운 증기를 활용해 요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스팀 모드로 음식을 조리하기 때문에 염분과 지방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구매자들에게 궁중음식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요리 모음집도 제공한다. 이 요리 모음을 활용하면 추석에 꼭 필요한 송편,맥적 등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냉장고보다 똑똑한 김치냉장고

김치냉장고도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추석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전자제품 중 하나다. 명절 시즌에는 서랍이 많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많이 팔린다. 스탠드형 제품은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들을 김치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어 자주 냉장실 문을 여닫는 가정에 알맞다.

삼성전자가 밀고 있는 '아삭 칸칸칸 김치냉장고'는 서랍별로 독립냉각기를 채택했다. 김치의 냄새가 옆칸에 있는 생선,과일 등에 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독립냉각기의 또 다른 장점은 냉기를 고르게 전달한다는 것.특히 중실과 하실은 뚜껑식 김치냉장고처럼 냉각파이프가 김치의 5면을 둘러싸고 있어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는 데 적합하다.

LG전자의 2008년형 김치냉장고 중에도 자주 서랍을 열고 닫아도 온도의 변화가 적은 서랍식 제품이 많다. 뒷면뿐 아니라 옆면에서도 냉기가 나오기 때문에 5개월 정도 김치를 보관해도 맛이 변하지 않는다. 김치냉장고에 음식을 장기간 보관할 때 탈취제의 냄새가 음식에 배는 문제도 해결했다.


조용해진 청소기와 빨라진 세탁기

LG전자는 최근 먼지를 압축해주는 기능을 갖춘 청소기 '수퍼 싸이킹' 신모델을 출시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먼지통을 비울 때 먼지가 날리지 않아 위생적이다. 야간에 청소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를 겨냥,평균 70데시벨(dB) 수준이던 소음을 전화 통화가 가능한 61데시벨 수준으로 낮춘 것도 장점이다. LG전자는 수퍼 싸이킹에 극세먼지를 99.97% 까지 걸러주는 고성능 헤파(HEPA) 필터를 장착했다. 이 필터를 활용하면 0.0003㎜의 미세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드럼세탁기의 경우 세탁 시간을 줄인 제품들이 주종을 이룬다. 삼성전자의 '하우젠 버블'은 2분 만에 고운 세제 거품을 만들어내는 제품이다. 세탁 시간을 줄었는데도 세탁력은 기존 제품보다 뛰어나다. 물 소모량도 줄어들었다.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32%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