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정수기 분야에서는 웅진코웨이가 63.3점의 고객만족도(KCSI)를 기록하며 4년 연속(총 8회) 1위를 지켰다. 2위는 59.1점을 얻은 청호나이스가 차지했다. 웅진코웨이는 경쟁사에 비해 정수한 물의 맛이 좋고 잔고장이 적으며 직원들의 응대 태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항목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최근 정수기 시장에서는 두께가 얇은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주방 가구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도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웅진코웨이가 최근 출시한 역삼투압 정수기의 크기는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인 210×390×370㎜에 불과하다.
웅진코웨이는 가정용 공기청정기 분야에서도 고객만족도 61.1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인 청풍(59.5점)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웅진코웨이는 공기청정기의 소음이 경쟁사 제품보다 적고 직원들이 제품과 관련된 문의에 대해 친절하게 응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자인과 관련된 질문에서도 '경쟁 제품에 비해 우수하다'는 답을 많이 얻었다. 웅진코웨이는 2001년 11월 '케어스'라는 브랜드로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했으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51.7%다. 공기청정기는 황사와 새집 증후군 등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품목이다. 최근 출시된 제품들은 대기 전력을 최소화한 제품들이 많다.
가정용에어컨 분야에서는 LG전자의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LG전자는 이번 조사에서 73.7점의 점수를 얻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2위는 71.9점을 기록한 위니아만도가 차지했다. 삼성전자(70.8점)와 대우일렉트로닉스(64.2점)는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에어컨은 경쟁 제품에 비해 유지 관리가 쉽고 디자인이 미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는 이상민(유리조각가),김지아나(공예 디자이너),하상림(서양화가),함연주(조형예술가),수지 크라머(색채예술가) 등이 만든 예술작품을 에어컨의 디자인에 적용하고 있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사용한 제품도 출시돼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