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9일 노트북 및 데스크톱 PC용 저장장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X18-M'과 'X25-M'을 내놓았다. 인텔이 SSD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삼성전자,도시바,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SSD는 기존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가 50% 이상 빠르고 전력 소비와 소음,발열 등이 적은 차세대 저장장치다.

인텔이 이날 내놓은 SSD는 80기가바이트(GB) 용량으로 1대당 595달러가량(1000대 구입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의 연속 읽기 속도는 초당 250메가바이트(MBps),쓰기 속도는 70MBps다. 응답 속도는 85마이크로초(ms)다. 인텔은 앞으로 90일 이내에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SSD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 'X25-E 익스트림'이란 이름이 붙여질 이 제품은 초당 입출력 연산 기능이 기존 제품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128GB짜리 SSD 양산에 돌입했고,지난 5월 처음 공개한 256GB짜리 SSD를 오는 4분기 중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일본 도시바는 지난해 64GB SSD,올 3월 128GB SSD 양산을 시작했으며 하반기에 256GB짜리 SSD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3분기 중에 32GB SSD를,내년 초엔 64GB와 128GB짜리 SSD를 출시하면서 시장 선점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