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은퇴준비 가장 미흡…피델리티 8개국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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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직장인들의 은퇴 준비가 주요 국가들 가운데 가장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금과 개인연금,퇴직금,저축 등을 모두 포함한 은퇴 후 소득이 은퇴 직전의 절반도 안 돼 은퇴 후 예상 생활비의 3분의 2를 충당하는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 자산관리업체인 피델리티그룹이 9일 8개국의 은퇴 준비 상황을 조사해 발간한 '은퇴백서'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들이 60세에 은퇴할 경우 예상 연소득은 평균 1667만원으로 은퇴 직전 연소득 4067만원의 41%에 그쳤다.
이는 독일(58%) 미국ㆍ영국ㆍ캐나다(50%) 일본(47%) 등 선진국은 물론 대만ㆍ홍콩(43%)보다도 낮은 수치다. 때문에 한국의 은퇴 후 예상 소득은 연간 은퇴 생활비 2530만원의 66% 수준에 불과하다.
피델리티는 은퇴 후 예상 소득이 은퇴 전 소득보다 크게 낮은 것은 그만큼 은퇴 준비가 소홀하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은퇴 준비에 가장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은퇴 후 희망 소득과 실제 받을 수 있는 소득과의 차이(은퇴준비 격차)가 28%로 40대 22%,30대 15%,20대 17% 등에 비해 크게 높았다. 현재 40대와 50대인 한국의 전후 '베이비붐 세대(1955~64년생)'는 자녀와 부모를 모두 부양하는 책임을 지고 있어 다른 나라에 비해 지출이 많아 정작 자신들의 노후 대비에 취약하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피델리티는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생활 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도 심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30대 이하 젊은 층부터 은퇴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세계적 자산관리업체인 피델리티그룹이 9일 8개국의 은퇴 준비 상황을 조사해 발간한 '은퇴백서'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들이 60세에 은퇴할 경우 예상 연소득은 평균 1667만원으로 은퇴 직전 연소득 4067만원의 41%에 그쳤다.
이는 독일(58%) 미국ㆍ영국ㆍ캐나다(50%) 일본(47%) 등 선진국은 물론 대만ㆍ홍콩(43%)보다도 낮은 수치다. 때문에 한국의 은퇴 후 예상 소득은 연간 은퇴 생활비 2530만원의 66% 수준에 불과하다.
피델리티는 은퇴 후 예상 소득이 은퇴 전 소득보다 크게 낮은 것은 그만큼 은퇴 준비가 소홀하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은퇴 준비에 가장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은퇴 후 희망 소득과 실제 받을 수 있는 소득과의 차이(은퇴준비 격차)가 28%로 40대 22%,30대 15%,20대 17% 등에 비해 크게 높았다. 현재 40대와 50대인 한국의 전후 '베이비붐 세대(1955~64년생)'는 자녀와 부모를 모두 부양하는 책임을 지고 있어 다른 나라에 비해 지출이 많아 정작 자신들의 노후 대비에 취약하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피델리티는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생활 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도 심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30대 이하 젊은 층부터 은퇴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