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정아가 남편 안재환의 사망으로 방송을 중단하게 된 정선희 대신 9일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이하 정희)의 진행을 맡았다.

이날 박정아는 "정선희씨에게 위로의 글과 마음을 전해드려야 할 것 같다"라는 멘트로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중 청취자의 사연을 읽던 박정아는 "사연을 보다보면 안좋은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 겉으로 보여지는 면만 가지고 편안하게 말하면 당사자는 상처를 받는다"고 말했다.

박정아는 이 청취자를 향해 "차라리 혼자 생각하세요. 마음 맞는 분들과 따로 얘기하세요"라며 다소 격양된 목소리로 질타를 가하기도 했다.

이날 MBC 라디오 관계자는 "8일 사망소식을 듣고 개그우먼 김효진과 가수 최재훈이 임시 진행을 맡았다"며 "9일 '쥬얼리'의 박정아, 10일 가수 신지, 11일 장윤정이 진행하며 이후 3일간 다시 김효진·최재훈 씨가 대신 진행을 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밤새 오열과 실신을 반복했던 정선희는 현재 탈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故 안재환의 빈소에는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적절치 않은 복장으로 나타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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