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또 '습관성 파업'…올들어 10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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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추석 전 임금협상합의안 마련에 실패했다. 올 임협 기간 중 이미 9차례 부분파업을 벌인 노조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연속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습관성 파업'을 벌인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으며 경기 침체로 고전 중인 울산지역 경제는 한층 주름살이 깊어지게 됐다.
현대차 노사는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로 부결됐던 지난 5일 이후 나흘 만인 9일 재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오후 7시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날 노조는 강성 현장 조직들의 반대정서를 들어 지난 2일의 잠정합의안에서 '생산량 유지조항'을 삭제하고 임금을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그렇지만 회사 측은 대외적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추가 양보는 힘들다는 입장을 보여 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차 노조는 교섭결렬 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0일,11일 주야간 각 6시간 및 12일 주간 4시간 등 강도높은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교섭과정에서 이미 9번의 부분파업을 벌였다.
회사 측은 어떡하든 추석 전에 임금협상을 타결한다는 목표 아래 윤여철 사장이 이날 새벽 장인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교섭에 나섰으나 타결에 실패하자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울산 시민들도 "현대차 강성 노조의 세력다툼이 울산경제를 파탄에 빠뜨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현대차의 추석 전 임협타결이 무산되면서 추석 이후 현대차 노사관계는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조는 그동안 임금협상 과정에서 빚어진 지도력 상실을 만회하기 위해 추석 이후 강도높은 파업과 협상을 병행하며 회사 측을 압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선 회사 측과 이미 합의한 잠정합의안을 파기하고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대한 전면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일 '주간 연속 2교대제' 실시를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지난 5일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61%가 넘는 역대 최고의 반대율로 부결됐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현대차 노사는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로 부결됐던 지난 5일 이후 나흘 만인 9일 재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오후 7시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날 노조는 강성 현장 조직들의 반대정서를 들어 지난 2일의 잠정합의안에서 '생산량 유지조항'을 삭제하고 임금을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그렇지만 회사 측은 대외적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추가 양보는 힘들다는 입장을 보여 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차 노조는 교섭결렬 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0일,11일 주야간 각 6시간 및 12일 주간 4시간 등 강도높은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교섭과정에서 이미 9번의 부분파업을 벌였다.
회사 측은 어떡하든 추석 전에 임금협상을 타결한다는 목표 아래 윤여철 사장이 이날 새벽 장인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교섭에 나섰으나 타결에 실패하자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울산 시민들도 "현대차 강성 노조의 세력다툼이 울산경제를 파탄에 빠뜨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현대차의 추석 전 임협타결이 무산되면서 추석 이후 현대차 노사관계는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조는 그동안 임금협상 과정에서 빚어진 지도력 상실을 만회하기 위해 추석 이후 강도높은 파업과 협상을 병행하며 회사 측을 압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선 회사 측과 이미 합의한 잠정합의안을 파기하고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대한 전면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일 '주간 연속 2교대제' 실시를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지난 5일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61%가 넘는 역대 최고의 반대율로 부결됐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