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LG전자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9일 밝혔다.

한신평은 LG전자에 대해 "평판 TV 호조와 휴대폰 판매 확대 등으로 올 상반기 본사와 해외법인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며 "글로벌 경기 부진은 부담이 되고 있으나, 올해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수준을 상회하는 영업수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전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안정된 사업 기반을 갖고 있고, 휴대폰 사업도 업계 3위권까지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상황에서 경쟁업체의 상대적인 부진 등으로 현재의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평가다.

또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바탕으로 자금 창출이 안정적으로 이뤄져 설비투자 등 필요자금 대부분을 내부자금으로 충당하고 있고,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된 매출과 영업수익 달성, 원활한 자금흐름 등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우수한 차입금 상환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