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구제금융 조치가 글로벌 증시에 단비가 됐지만, 향후 구제책이 금융 이외 경제 전반의 침체 리스크를 완화시킬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0일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우선 미국 금융섹터 뿐만 아니라 비금융섹터의 상승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책 모기지 구제책과 각 금융기관의 자구노력은 금융주의 상승을 초래하고 있지만 상품가격 약세와 경기둔화는 에너지, 소재, 유틸리티, IT, 산업재 등의 약세를 가져고 있어 결과적으로 S&P500 지수의 상승이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가 여전히 축소되고 있다는 점도 구제책 이후 '모자란 1%'로 지목됐다.

최 연구원은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우려로 장단기 금리차가 줄고 있다"며 "이번 정부 조치가 신용위험발 경기우려를 낮추는 것이라면 장단기 금리차는 상승전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 미국 신용스프레드(회사채 3년물 B등급과 AAA등급 기준)의 상승세가 꺾이는지, 리먼브러더스와 AIG그룹 금융지표가 안정을 보일지 여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