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국내 증시가 약세장의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반등의 연속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10일 대우증권 임태근 연구원은 메릴린치 수적 전략가로 활동했던 밥 패럴의 분석을 빌려 "약세장은 주식가격 급락-자율적 반등(베어랠리)-지속적인 기업이익 전망 하향으로 끝이 난다"고 밝혔다.

이를 국내 주식시장에 대입해보면 현 장세는 기업이익이 하락하며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 전까지는 전망치가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후 꾸준히 낮아지면서 올해 이익모멘텀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신흥아시아 시장의 실적조정 비율은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0.12, 8월말 기준)까지 내려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적조정 비율이 플러스일 경우 상향 조정된 기업이 많았다는 의미가 되고 마이너스는 반대다.

글로벌 경기둔화가 여전히 진행중이지만, 약세장의 마지막 단계에서 주로 나타나는 기업이익 전망의 하향 조정이 과거 수준과 비교할 때 상당부분 이루어져 당분간 반등을 겨냥한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단기적으로는 PBR이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금융업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증권업도 밸류에이션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