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다고 9일 발표했다.

닛코 씨티그룹은 이날 도쿄에서 성명을 내고 3천150억엔(29억3천만달러 가량)의 3년 만기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씨티가 마지막으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것은 지난 6월로 1천865억엔 규모였다.

당시 이표율은 3.22%였으며 스프레드는 3년 스왑 이자율보다 207.73베이스포인트 높았다.

또 신용 등급은 피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에 의해 각각 AA-, 무디스에 의해서는 Aa3를 부여받았다.

씨티가 지난 6월 발행한 사무라이본드는 골드만 삭스가 지난 1월 1천485억엔을 발행한 후 미국 주요 투자은행으로는 처음이었다.

씨티는 지난해 6월 6차례에 걸쳐 모두 2천700억엔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모기지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중단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금융시장 불안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도 본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일본시장이 주목받기 때문에 사무라이본드에 또다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라면서 올들어 네덜란드 라보뱅크,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 국민은행 및 오스트레일리아 앤드 뉴질랜드 뱅킹 그룹도 처음으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음을 상기시켰다.

사무라이본드란 일본이 아닌 외국의 정부나 금융기관 혹은 기업이 일본시장에서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이다.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