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타 본 드림카] 가수 유리의 '미니 쿠퍼S JCW' ‥ "차체 낮아 가속·제동 안정적 꼭 놀이기구 타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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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놀이기구 타는 기분인데요. "
가수 유리씨(24)는 미니 쿠퍼S JCW의 가속 페달을 밟아 본 뒤 이렇게 말했다. 배기량이 1600㏄에 불과하지만 트윈스크롤 터보차저를 장착한 덕에 최고 192마력의 힘을 내는 데 대한 경이로움의 표현이다. "뭇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는 차로는 제격인 것 같아요. 차체가 작고 깜찍해서 저도 갖고 싶네요. "
172㎝의 훤칠한 키의 유리씨와 만난 것은 지난 5일이었다. 서울 압구정동에서 인사를 나눈 후 미니 쿠퍼S JCW의 운전대를 잡은 유리씨 옆에 동승했다. 운전한 지 2년 정도 됐다는 유리씨는 꽤 터프한 운전 습관을 갖고 있었다.
아우디 A4를 모는 그는 미니 쿠퍼S JCW에 대해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앞으로 잘 미끄러지는 게 꽤 재밌다"며 "언덕에서 멈췄다가 다시 출발할 때도 뒤로 전혀 밀리지 않고 안정감있게 나간다"고 평가했다.
유리씨는 자동차에 대해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있었다. 그는 "가속도가 붙다가도 살짝 제동을 걸면 지면에서 꽉 잡아주는 느낌이 든다"며 "덕분에 밟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차"라고 평가했다.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급가속.급제동을 몇 차례 반복하던 그는 기자에게 "무서우시죠?"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유리씨는 미니 쿠퍼S JCW의 실내 디자인에 대해서도 촌평을 내놨다. 실내 편의장치들이 보기 편하게 제대로 배치됐다는 지적이다. 동글동글한 기계 디자인이 귀엽다고도 했다. 그는 "차체가 바닥에 붙어 있어서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사이드 미러가 생각보다 커 뒤가 잘 보이게 만든 디자인"이라고 분석했다.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오디오 부분) 위에 돌출한 비상 깜빡이등에 대해서도 한 마디."퀴즈대회에서 '정답' 이라고 외칠 때 누르는 버튼 같지 않아요? 겉보기에도 깜찍하지만,깜빡이는 소리는 더 귀엽네요."
운전 도중 음악을 켠 뒤 귀를 쫑긋 세웠다. 본업이 가수인 탓에 사운드에 좀 민감하다고 했다. CD와 라디오 채널을 이리 저리 돌려보던 그는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기엔 다소 부적절하다고 결론내렸다.
유리씨가 갑자기 기자를 돌아보며 외쳤다. "마음 준비 단단히 하세요. 이제 제대로 밟을 거니까요. " 차가 붕~ 하는 중저음과 함께 급가속하기 시작했다. "엔진 배기음 때문에 차가 더 잘 나가는 것 같지 않아요?"그는 서울 잠원동 한강시민공원 인근 도로변에서 차를 멈췄다. 단 한 번에 좁은 후진 주차를 끝낼 정도로 운전 실력을 뽐냈다.
고등학생 시절이던 2001년 R&B풍 노래인 '슬픈 영혼'으로 데뷔한 유리씨는 지난 4월,7년 만에 2집 앨범을 냈다. 타이틀곡은 '가슴아 제발'이란 제목의 발라드곡.1집 때는 전 곡을 작사.작곡해 '천재소녀 유리'란 별명을 얻었다. 최근엔 케이블TV 엠넷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뮤직 이스 마이 라이프'(Music is my life)에 연속 출연하고,삼성전자 MP3플레이어인 '옙' 광고모델로도 활동했다.
올해엔 총 16곡이 수록된 앨범 '2008 대한민국'의 제작을 주도하기도 했다. 국민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는 노랫말로 구성됐다. 덕분에 인터넷 선플달기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가수 이지훈씨와 부른 듀엣곡 '반대말' 활동도 곧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엔 대학원에 진학해 못다한 공부를 더 하고 싶어요.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요즘 영어 공부에도 열심이고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거든요. "
유리씨는 미니 쿠퍼S JCW 옆에서 작별인사를 건넸다. "미니는 심플하면서도 독특한 개성이 특징인 것 같아요. 이런 차는 오래 타도 쉽게 질리지 않죠.어디 이런 남자 없나요?"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임대철 인턴 phot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