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가 신기술 또는 응용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사례를 발굴,해당 연구자와 소속기관에 수여하는 '다산기술상'이 올해로 17회를 맞이했다. 올해도 훌륭한 업적들이 많아 심사위원들은 우리 경제가 점차 기술 집약 산업을 토대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대상을 수상한 최수명 상무는 ㈜효성에 입사해 지금까지 연구소에서 28년간 오로지 기술 개발에만 전념해온 산업계의 대표적 핵심 연구 인력이다. 최 상무는 그동안 친환경 소재인 셀룰로오스 섬유를 원료로 라이오셀 타이어코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차세대 고분자로 각광받고 있는 PEN을 이용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성능 타이어코드 제조에 성공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기술상을 수상한 제일모직㈜의 수지합성 1그룹(그룹장 김종섭 상무)은 반도체의 미세 패턴 공정에서 새로운 유기고분자 하드마스크(Hardmask)를 개발했고 이를 60㎚급 DRAM 양산공정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역시 기술상을 수상한 중소기업 디비코㈜의 이지웅 대표이사는 신개념의 영상 재생 기기와 멀티미디어 재생 전용기기 시장을 개척해 누적 수출 2500만달러를 돌파하는 사업성과를 이룩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김일두 박사는 다양한 금속산화물의 나노선을 전기방사법을 이용해 대량생산하는 원천기술을 확보,기존의 상용화된 센서보다 100배 이상 민감하게 유해환경가스를 감지할 수 있는 초고감도 가스 센서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영예로운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그동안의 노고에 대하여 깊은 경의를 표한다.

문상흡 심사위원장(서울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