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명품 서재가구 '파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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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슈뢰더 전 총리와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바티칸궁 등이 고객인 독일의 명품 서재(Library)가구 '파쉔(Paschen)'이 국내에 진출한다.
국내 서재가구 전문업체인 e-라이브러리(대표 성열찬)는 최근 인천광역시 남동구 고잔동 본사에서 파쉔(대표 얀 파쉔)과 조인식을 갖고 기술교류 및 공동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e-라이브러리는 파쉔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권을 갖는 것은 물론 파쉔이 지난 125년간 축적한 서재가구 설계 및 제조기술도 순차적으로 이전받을 예정이다.
1883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설립된 파쉔은 창업자인 칼 파쉔(Car Paschen)이 원목으로 시가박스(Cigar box)를 만들면서 가구업에 뛰어들었다. 현 대표인 얀 파쉔에 이르기까지 5대째 도서관용 책장 등 주문형 원목 서재가구만 전문으로 만들어 전 세계 40여개국에 공급해온 독일 전통 가구회사다. 재고가 전혀 없는 맞춤형 주문생산 시스템과 생산량을 하루 최대 300개로 제한하는 철저한 품질관리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매출은 800억원.
얀 파쉔 대표는 "창문 위나 계단 아래, 벽걸이TV가 걸린 벽체 주변,세모꼴 다락방 등 기존 가구로는 설치 불가능한 공간까지 활용하는 일체형 서재가구 설계기법이 경쟁력"이라고 소개했다. 향후 파쉔은 신사업 개발 및 한국시장 판매 마케팅을 e-라이브러리와 공동으로 펼치게 된다.
한편 e-라이브러리는 우선 인천광역시 송도 경제자유구역 전시장을 공동 매장으로 꾸며 이달 중순부터 파쉔 제품을 전시,판매한 뒤 올해 안에 전국 판매장을 2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성열찬 대표는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현장실측을 한 자료를 독일 파쉔 본사로 보내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