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에 영원한 강자는 없다."

해외펀드에서는 몇개월 사이에 이런 이야기를 실감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상반기까지만해도 '미운오리' 취급을 받던 베트남 펀드는 최근 '백조'로 거듭나면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정치적 안정과 자원부국을 내세우며 고수익률을 장담했던 브라질 및 남미관련 펀드들은 수익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해외주식형펀드는 한주동안 6.32%의 손실을 보였으며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은 -10.78%로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최근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약세를 이어오고 있다. 9월들어서도 지난 5일을 제외하고는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9일에도 보베스파 지수는 4.5%가 떨어진 4만8435.30으로 마감해, 5만포인트를 하회하면서 지난해 8월 중순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브라질 관련 주식형펀드의 추가손실이 불가피한 상태다.

러시아증시도 한주간 10.75% 하락했고, 러시아 펀드도 평균 8.99%의 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도 대부분 5% 이상의 손실을 보였다.

반면 베트남과 인도펀드는 수익을 내면서 해외펀드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1’펀드가 주간 수익률 7.97%로 1위에 올랐으며, ‘프랭클린인디아플러스주식형자-A’펀드가 6.04%로 2위를, ‘인디아인프라주식A’펀드가 5.51%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1'와 'GB블루오션베트남주식혼합 1'는 3개월간 수익률도 각각 30.52%, 32.14%를 기록하면서 우월한 수익률을 자랑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베트남의 증시인 VN지수가 지난 5일부터 4거래일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률 상승세를 다소 꺾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VN지수는 10일에도 2.10%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