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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여록] 무안공항 어찌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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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남도가 무안국제공항 때문에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조기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상황이 갈수록 악화돼 개항 10개월 만에 '존폐'의 기로에 섰기 때문이다.

    10일 현재 무안공항의 국제선은 동방항공의 상하이노선,남방항공의 선양노선 등 주 12개 노선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5월 말 주 19개 노선이 취항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40% 줄어들었다. 이용객도 감소추세다. 하루 평균 국제선 이용객은 360명 선으로 5월 말에 비해선 15% 정도 적다. 노선 수는 40%나 줄었지만 원래 탑승률이 높지 않은 탓에 승객감소율이 그나마 낮게 나온 것이다. 무안국제공항에는 공항직원과 매장근무자 등을 포함,400여명이 근무하고 있어 '직원 반 이용객 반'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하지만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별로 없다. 이용객 감소와 고유가 등을 견디다 못해 노선폐지와 감축에 나섰던 항공사들이 '원상회복'을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11월 개항 직후 매일 운항했던 동방항공의 상하이 노선은 6월부터 주 2편으로 5편을 줄였지만 '경영난'을 이유로 재증편에 소극적이다.

    지난 3월 주 2회 운항했던 대만 부흥항공의 타이베이노선은 본격적인 휴가철인 지난 7월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부흥항공 관계자는 "탑승률이 예상을 훨씬 밑돌아 노선폐쇄를 결정했다" 고 밝혔다.

    전남도는 항공사 적자 일부보전,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제공 등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연간 6억원을 지출하고 있지만 예산이 적어 역부족이다. 이달부터 광주시와 전라북도,학계와 각 지역 상공회의소 등과 무안공항을 살리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만들 예정이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다. 광주와는 무안공항 명칭변경을 둘러싼 갈등,전북도와는 군산국제공항 개항에 따른 노선중복 가능성 등 이해관계가 상충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항 전부터 사업 타당성 논란에 휩싸였던 무안국제공항.사전 면밀한 검토없이 지역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벌여놓고 보자'식의 사업추진으로 혈세먹는 하마로 남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만 하다.

    무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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