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수급보다 정부 개입 경계감이 하락주도

최근 외환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 큰 폭의 상승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전일대비 5.80원이 내린 1095.50원을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1100원선이 무너지면서 하락세로 시작, 오전 한때 1082.0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매수세 유입으로 1090원선으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시장은 지난 밤 사이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54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해 수급면에선 수요가 우세했다.

하지만 밤 사이 뉴욕 선물환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며 1100원대 아래로 밀려난데다가 정부의 시장 개입 경계감이 확대되면서 하락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인 결제 수요에 외국인 매도에 따른 역송금 등이 가세하면서 수요가 우위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1090원대 위에서 개입성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엔 환율은 오후 3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78원이 내린 1020.92원(100엔당)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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