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표' 형광등으로 잘 알려진 LCD(액정표시장치) 부품 및 조명기기 업체 금호전기가 창업 2세들 사이의 지분 매입 경쟁설로 사흘 연속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상한가로 장을 마감한 금호전기는 3일 동안 주가가 무려 34.3%나 급등했다.

형제 간 지분경쟁설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금호전기 주식을 매집해온 창업주의 2남 박병구 모빌코리아 회장이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5일까지 0.68%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12.84%까지 높였다고 지난 8일 공시하면서 본격화됐다.

금호전기의 현재 대표이사인 창업주의 막내아들 박명구 부회장도 최근 특수관계인 지분을 늘렸다.

박 부회장은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금호아이네트와 동경정밀,금성산업 등 계열사를 통해 0.88%를 매집했다. 자신의 지분 12.13%를 포함해 우호지분이 38.19% 정도로 추정된다.

금호전기의 창업주는 고 박동복 회장으로 박인천 금호아시아나 그룹 창업주와 친형제이며 현재 금호전기 대표인 박명구 부회장은 창업주의 5형제 중 막내아들이며 4남인 박영구씨가 회장을 맡고 있다. 2남인 박병구씨와 3남인 박남구씨는 그동안 금호전기 경영엔 관여하지 않았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