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强小株'] (8) 와이지원… 절삭공구 '엔드밀' 세계 5대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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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원은 엔드밀 부문에서 세계 5대 메이커에 드는 회사다. 샌드빅(스웨덴) 이스카(이스라엘) 케나메탈(미국) OSG(일본) 등 세계적인 공구업체들이 경쟁사다.
특히 해외 기업들이 엔드밀 드릴 탭 등 여러 종류의 절삭공구를 생산하는 것과 달리 와이지원은 매출의 약 70%가 엔드밀에 집중돼 있다. 엔드밀 단일 품목만 연간 1000억원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곳은 와이지원이 세계적으로 유일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와이지원은 전 세계 100여개 국가의 200여개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드릴과 비슷하게 생긴 엔드밀은 각종 금형과 공작기계에 부착되는 절삭공구다. 드릴은 구멍을 뚫는 데만 사용되지만 엔드밀은 바닥면과 옆면에도 칼날이 있어 공작물의 평면과 옆면 가공까지 가능하다. 자동차ㆍ전기전자ㆍ기계 산업 등에 필수적인 소모품이어서 수요 기반이 탄탄하다.
와이지원은 최근 달러화 강세의 직접적 수혜를 입고 있어 특히 주목된다. 엔드밀은 인건비 부담이 큰 품목인데 이 회사는 중국과 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를 통해 경쟁사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여기에 원화 약세까지 겹쳐 가격 경쟁력이 더욱 커졌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해 평균보다 20%가량 오른 점을 감안하면 해외 경쟁사 제품의 거의 절반까지 가격이 떨어진 효과를 보고 있다"며 "현재 3%가량인 엔드밀 세계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와이지원의 수출 비중은 약 75%에 이른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략 예정인 중국시장도 와이지원의 실적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칭다오에 중국 제1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지오난에 제2공장을 짓고 있다. 2004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제1공장은 반제품을 생산,국내에 들여와 해외로 수출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제2공장이 올해 말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 공구시장은 세계 4∼5위권이지만 5년 후면 세계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지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조정장에서 4100원 선으로 떨어졌던 와이지원 주가는 10일 전날과 같은 5020원으로 마감했다. 대우증권이 제시한 12개월 목표가는 8400원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특히 해외 기업들이 엔드밀 드릴 탭 등 여러 종류의 절삭공구를 생산하는 것과 달리 와이지원은 매출의 약 70%가 엔드밀에 집중돼 있다. 엔드밀 단일 품목만 연간 1000억원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곳은 와이지원이 세계적으로 유일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와이지원은 전 세계 100여개 국가의 200여개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드릴과 비슷하게 생긴 엔드밀은 각종 금형과 공작기계에 부착되는 절삭공구다. 드릴은 구멍을 뚫는 데만 사용되지만 엔드밀은 바닥면과 옆면에도 칼날이 있어 공작물의 평면과 옆면 가공까지 가능하다. 자동차ㆍ전기전자ㆍ기계 산업 등에 필수적인 소모품이어서 수요 기반이 탄탄하다.
와이지원은 최근 달러화 강세의 직접적 수혜를 입고 있어 특히 주목된다. 엔드밀은 인건비 부담이 큰 품목인데 이 회사는 중국과 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를 통해 경쟁사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여기에 원화 약세까지 겹쳐 가격 경쟁력이 더욱 커졌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해 평균보다 20%가량 오른 점을 감안하면 해외 경쟁사 제품의 거의 절반까지 가격이 떨어진 효과를 보고 있다"며 "현재 3%가량인 엔드밀 세계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와이지원의 수출 비중은 약 75%에 이른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략 예정인 중국시장도 와이지원의 실적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칭다오에 중국 제1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지오난에 제2공장을 짓고 있다. 2004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제1공장은 반제품을 생산,국내에 들여와 해외로 수출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제2공장이 올해 말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 공구시장은 세계 4∼5위권이지만 5년 후면 세계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지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조정장에서 4100원 선으로 떨어졌던 와이지원 주가는 10일 전날과 같은 5020원으로 마감했다. 대우증권이 제시한 12개월 목표가는 8400원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