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임단협 합의… '퍼주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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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사가 생계비 부족분 300% 지급 등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안에 대해 합의했다. 하지만 2년 연속 적자를 낸 기업에서 노조에 지나치게 많이 양보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기아차는 10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진행된 제15차 본교섭에서 밤샘 협상을 거쳐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주요 합의내용은 △기본급 8만5000원 인상(5.6%) △생계비 부족분 300% 및 격려금 300만원 지급 △상여금 지급률 750%로 50%포인트 인상 △정년 59세로 1년 연장 등이다. 또 주간연속 2교대제를 내년 9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지난 5월29일 노사 상견례를 가진 뒤 산별 중앙교섭 등 현안을 놓고 100일 이상 장기간 교섭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노조가 총 24시간 부분파업을 벌여 4700대(640억원)의 생산차질이 빚어졌다.
노조는 이번 합의안을 11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 임단협을 최종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내부에선 합의안이 최근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현대차 안과 비슷한 수준인 데다 추석 전에 타결하려는 정서가 강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지난 2년 동안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지만,기아차는 180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사측이 파국을 피하기 위해 노조에 퍼주기식 타결을 너무 서두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기아차는 10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진행된 제15차 본교섭에서 밤샘 협상을 거쳐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주요 합의내용은 △기본급 8만5000원 인상(5.6%) △생계비 부족분 300% 및 격려금 300만원 지급 △상여금 지급률 750%로 50%포인트 인상 △정년 59세로 1년 연장 등이다. 또 주간연속 2교대제를 내년 9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지난 5월29일 노사 상견례를 가진 뒤 산별 중앙교섭 등 현안을 놓고 100일 이상 장기간 교섭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노조가 총 24시간 부분파업을 벌여 4700대(640억원)의 생산차질이 빚어졌다.
노조는 이번 합의안을 11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 임단협을 최종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내부에선 합의안이 최근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현대차 안과 비슷한 수준인 데다 추석 전에 타결하려는 정서가 강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지난 2년 동안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지만,기아차는 180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사측이 파국을 피하기 위해 노조에 퍼주기식 타결을 너무 서두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