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별' 보아(사진)가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음악시장에 진출한다.

SM엔터테인먼트(회장 이수만)는 10일 보아가 10월7일 미국·일본·한국 등에서 강렬한 비트의 댄스 뮤직을 담은 디지털 싱글 'Eat You Up'을 뮤직비디오와 함께 온라인으로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11월11일에는 같은 앨범을 오프라인 시장에 출시하고 내년 초에는 정규 앨범 발매와 함께 전미 투어도 가질 계획이다. 보아가 2000년 세계 2위 음악시장인 일본에 진출해 높은 인기를 얻은 데 이어 세계 1위인 미국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미국 음악시장은 지난해 10조원(앨범 7조원,음원 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번 앨범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한 맥스 구스는 비욘세,저스틴 팀버레이크,어셔 등 슈퍼스타 등을 길러낸 일급 매니저다. 앨범 프로듀싱은 마돈나,브리트니 스피어스,제니퍼 로페즈의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블러드샤이 & 아방트'팀이 맡았다. 구스는 이날 서울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보아의 미국 활동을 이끌 드림팀을 구성했다"며 "보아의 유니크한 뮤직비디오와 앨범은 미국에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보아의 미국 데뷔곡 'Eat You Up'은 미국 내 아이튠즈를 비롯 아마존,AOL,마이스페이스,냅스터 등 모든 음악 사이트에 공개되며 AT&T 등을 통해 휴대전화 벨소리,컬러링 서비스도 하게 된다. 또 한국과 일본 등 전 세계 다운로드 사이트에서도 만날 수 있다. 보아는 미국 활동을 위해 공식 홈페이지(www.BoAamerica.com)를 열었으며 앞으로 현지 TV와 라디오 등 방송과 클럽,온라인 등에서도 프로모션을 펼칠 예정이다.

보아의 미국 진출은 3년 전부터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빌보드 차트와 음반 시장 분석을 한 후 프로듀서와 매니저를 물색한 다음 올해 초 녹음에 들어갔다. 이수만 회장은 보아의 미국 활동을 위해 최근 SM USA를 설립했으며 앞으로 할리우드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에이전시 역할을 할 계획이다.

보아는 "일본 음악시장은 내게 커리어를 만들어줬지만 세계 최대인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