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급락으로 펀더멘털(내재가치)에 비해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이 크게 떨어졌던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10일 "중장기 투자자들은 최근과 같은 급락장을 기회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코스닥에도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데 비해 밸류에이션(주가수준) 매력이 높아진 가치주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올해와 내년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두자릿수인 종목 중 PBR와 주가수익비율(PER)이 급락한 종목 가운데 유니슨 바텍 휴맥스 CJ인터넷 현진소재 등을 꼽았다.

특히 유니슨과 바텍은 올해 예상 PBR가 2.3배 수준으로 작년 말에 비해 50% 이상 하락한 데 비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100%가 넘을 것으로 신영증권은 예상했다. 또 휴맥스와 CJ인터넷의 PBR는 각각 0.7배와 1.4배 수준으로 가치주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미국발 신용경색의 영향으로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나타나면서 코스닥 종목들이 더 큰 피해를 입었다"며 "시가총액 2000억원이 넘는 종목은 중장기적 투자대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