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10일 실시한 '가을경매'의 낙찰률이 71%를 기록했다. 서울옥션은 이날 옥션하우스에서 실시한 경매에서 출품작 239점 중 168점이 팔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낙찰률은 직전 메이저 경매가 열린 6월의 72%에 비해서는 낮지만 3월의 63.4%보다는 10%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이다. 중저가 작품(1억원 미만) 위주의 기획 경매인 만큼 총 낙찰액은 24억5000만원.지난 6월 메이저경매의 177억원이나 3월의 149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추정가 1억~1억9000만원에 출품된 윤중식의 '풍경'은 1억1000만원에 팔렸고,고영훈의 50호 크기 '스톤북'이 7400만원,김동유의 '마릴린'(7800만원),오치균의 '제주일출봉'(9400만원)도 추정가 범위에서 각각 거래됐다. 하지만 추정가 10억원에 나온 김환기의 '달과 매화'는 새 주인을 찾지 못하는 등 고가 작품은 대부분 유찰됐고 4000만원 이하 중저가 작품에 매기가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윤철규 서울옥션 대표는 "이번 경매 출품작들의 상당수가 중저가 작품이었던 점이 낙찰률 상승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