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2만여개가 넘는 부품으로 어우러진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답게 '조직 융화'를 인재 선발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은 사람'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도전,창의,열정,협력,글로벌 마인드를 두루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

신차 한 대를 시장에 내놓으려면 기계·전자공학 전공 엔지니어,원가·생산기술·마케팅 전문가,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가 필요한 만큼 모집 범위가 넓은 것도 현대·기아차 채용의 특징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2500명의 신규 직원을 뽑는다. 모집 부분은 생산직,국내영업과 A/S,정비,일반사무직이다. 상반기 채용인원(2000명)을 포함하면 올해 총 채용 인원은 작년(4000명)보다 500명 정도 늘어난 셈이다.

전형절차는 서류면접,HKAT(현대·기아차 인적성검사),면접으로 이뤄진다. HKAT는 현대·기아차만의 맞춤인재를 가려내기 위해 작년 처음 실시한 것으로 언어능력,공간지각력,문제해결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면접은 모집 분야별 전공지식 수준을 평가하는 실무 면접,영어 회화 능력을 평가하는 원어민 면접,인성과 가치관을 평가하는 경영진 면접 등 3단계로 이뤄진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지난해 연매출 60조원,세계 6위의 자동차 생산 기업으로 뛰어 올랐다. 최근에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 및 글로벌 경영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년 7월 아반떼 LPI하이브리드카가 국내 판매에 들어가며 2012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량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유럽시장의 점유율 확대에 이어 브라질의 현지 공장건설 준비도 한창이다. 미국,유럽,중국,인도,러시아,터키에 이어 중남미에도 공장을 세우면 글로벌 경영을 위한 전 세계 거점 확보가 마무리된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하경환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