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가 사업의 핵심 역량이다. 인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

주요 기업의 총수나 최고경영자(CEO)들이 항상 임직원들에게 되뇌는 말이다. 인재 확보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건이 됐음을 뜻한다. 기업마다 신입사원들에 대한 입사 후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에 입사한 신입사원은 현업에 배치된 이후에도 촘촘한 스케줄에 따라 교육을 받아야 한다. 리더십 교육,핵심 기반기술에 대한 지식 향상이 목적인 첨단기술 과정,인사·기획·재무·구매·마케팅·품질 등 직무별 최고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직능 전문가 교육 등 수많은 교육제도가 마련돼 있다. 또 입사 3년 이후에는 지역전문가 후보 자격도 얻는다. 과거엔 주로 과장·차장급에서 지역전문가가 나왔지만 최근엔 입사 3년차 이상 평사원과 대리급이 지역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SK텔레콤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세밀하고 엄격한 평가 코스를 거쳐야 한다. 평가는 보통 개인과 팀,실·본부,부문 등 4단계를 거친다. 기반 기술이나 직무를 위한 교육은 기본 코스다. LG전자는 인적 자원 개발을 위해 온라인 동영상 강의인 'e-러닝' 제도를 활성화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전략적 기획기법''프레젠테이션의 기초''디지털TV의 이해와 활용' 등 총 620개의 온라인 강좌가 개설돼 있다.

GS칼텍스에서는 입사 이후 1년간 과장급 이상 멘토의 일 대 일 도움을 받는다. 직원들의 업무 적응을 돕고 미래의 리더를 키우기 위해서다. 해마다 직원 10여명을 선발해 미국과 아시아의 경영대학원(MBA) 등의 '지역 전문가 과정'에 보내는 프로그램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신입사원부터 부장으로 승진할 때까지 5~6회,임원은 연간 1회 이상,본부장급은 연간 2회 이상 해외연수 및 출장을 의무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업종의 특성상 신입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80여명씩 해외 단기 파견 및 해외 어학연수(1년)를 실시하고 있다. 과장급 이상 직원들 중 매년 10명을 선발해 서울대와 MIT 등 국내·외 MBA과정에도 보내준다. 임원들은 매년 20∼30명씩 3개월간 서울대 경영대학이 마련한 임원경영능력 향상과정(KEDP)을 필수적으로 들어야 한다. 두산중공업은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1년 동안 '인큐베이팅 과정'을 겪도록 한다. 또 신입사원 전원에게 '브라더'라는 이름의 전담 선배가 붙는다. 한화석유화학은 해외 전략지역에 1년간 파견하는 '지역전문가 과정',국내·외 우수 대학 MBA 과정에 입학하면 학비와 급여를 주는 'MBA 지원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